무절제한 쾌락의 무서움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짐이 곧 국가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강력한 군주였다.
그런데 그가 통치하던 때에도 11번이나 귀족들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한다.
그 만큼 권력은 지키기가 어려운 것이다.
연금 하사와 처벌이라는 당근과 채찍도 사용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해낸 묘책이 귀족들을 궁전으로 불러들여 도박과 향락에 취하게 만들었다고 이때부터 귀족들은 정치나 권력보다는 화려한 유흥과 예절에 집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생겨난 말이 에티켓인데 이는 지켜야 할 예절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적어 놓은 긴 종이를 부르던 말이 예절이란 의미로 변했다고 한다.
어느 나라나 망국에 이르면 본질은 사라지고 형식만 남아서 서로 분쟁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서양에서는 계란을 뾰족한 쪽을 깨느냐 둥근 쪽을 깨느냐 하는 것을 가지고 싸운 나라도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제사 지내는 방법으로 집안 어른들끼리 싸우던 모습을 왕왕 볼 수 있었다.
상벌보다 무서운 것이 무절제한 쾌락임을 잊지 말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