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는 암모니아 합성에 성공해서 1918년 노벨상을 받았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자발적으로 군대에 협조를 하는 하버는 철저한 독일민족주의자이며 전쟁옹호론자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가 유태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전쟁용 독가스를 개발하는데 혈안이 되어있었고 독일은 그를 영웅으로 칭송하고 장교로 임명해 주었다. 당시 유태인은 장교에 오를 수 없었는데도 말이다.
이것은 독일의 유태인 말살 정책이 정당성 없는 행위임을 입증하는 증거이기도 한 것이다.
하버의 아내도 유능한 화학자였는데 남편의 광기를 말리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악행을 포기하지 않자 자살한다. 하버의 마음에서 스며 나오는 악마의 독가스가 그녀을 타살한 것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버는 전쟁 후에도 결코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행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이런 작자를 우리는 확신범이라 부른다.
또한, 나치 집단수용소에서 사용된 대량살상 독가스도 그의 작품이라고 하니 콩을 삶는데 콩깍지를 태운다는 조조의 세째 아들 조식이 지은 시가 떠오른다.
노벨상을 받았으니 훌륭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런 편견은 버려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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