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자동차의 진네루다와 쇼바
johnpark_binter
2017. 7. 31. 09:55
오래전 출장을 다녀오다 정선에서 차가 고장이 났다.
늦은 밤이라 한참을 걸려서 허름한 카센타를 찾았다.
이리 저리 차를 확인하던 사장님이 하는 말이 "진네루다가 나갔어."라고 한다.
무슨 말인지 몰라서 설명을 요청하니 진네루다가 뭔지 정확히 설명을 못한다.
그냥 우리가 못 알아 듣는 것만 답답하게 여기는 듯 했다.
우선 서울까지만 갈 수 있게 조치를 부탁하고 회사의 지정 정비소로 갔다.
제너레이터( generator)가 고장이라고 한다....ㅋㅋㅋ
그후로 몇년이 지난서 겪은 다른 이야기 이다.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코너링도 안좋고 소리도 나는 것 같아서 동네 카센타에 맡겼다.
오후에 다시 방문하니 엔지니어가 쇼바가 나갔다고 한다.
쇼바가 뭐냐고 물어보니 주행시 충격을 줄여 주는 장치라고 한다.
그럼 쇼바는 어는 나라 말이냐고 물어보니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일본 말이라고 한다.
사장님이 왔길래 차 산지도 얼마 안됐고 충격 받은 적도 없다고 하니 직접 살펴봐 주신다.
그리고 하는 말이 이상없다고 오염 제거하고 기름쳤으니까 괜찮을 거라고 했다.
그나저나 쇼바는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그런데 어느날 자동차 관련 잡지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 최고급 쇼크 업소버(shock absorber) 장착 "
업소버를 쇼바라고 부르니 누가 알아들을 수 있었겠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 그 기사의 얼굴이 떠올랐다....ㅋㅋㅋ...수리만 배울 것이 아니라 부품의 정식명칭도 배워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