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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johnpark_binter 2017. 6. 5. 17:23

민초

 

민초는 사람의 몸에 비유하자면 간이란 장기와 닮은 면이 많은 듯 하다.

인체의 갖은 독소를 홀로 말 없이 감당하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때가 돼서야 아픔을 호소한다는 간

민초들의 양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온갖 사회의 부조리에도 맥없이 감내해 내며 우둔하게 자기의 부담은 고스란히 짊어진다.

그러다가 인내의 임계점에 도달해서야 하나 둘 씩 거리로 나온다.

부당하고 옳지 않다고

항거의 의미로 민초의 손에 들린 것은 겨우 촛불 한 자루이다.

그러나 깔보지 마라.

미풍에도 힘없이 흔들리는 가녀린 촛불은 수천도의 열기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