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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함이 주는 축복

johnpark_binter 2016. 5. 16. 02:07

우리에게 주어진 열악한 환경은 형벌이 아니라 축복인 경우가 많다.

예를들면 안동 고등어, 허준의 동의보감, 사마천의 사기 그리고 핀란드의 무선통신 발달 등이 있다.


내륙에 위치한 안동은 바다와 떨어져 있어서 생선을 먹기 어려웠고, 이러한 열악함은 생선을 상하지 않도록 소금에 절여서 운반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고등어가 없는 안동이 고등어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바닷가의 마을을 부러워하면서 고등어를 먹었겠지만 지금은 모든 마을이 부러워하는 고등어 산지가 된 것을 보면 열악함이 가져다 준 축복인 것이다.


허준은 소위 너무 잘나가는 의사여서 저술은 커녕 책 볼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임금이 죽어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유배를 가게 되서 동의보감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아무리 명의 허준이라도 직접 고칠 수 있는 환자의 수는 제한이 있지만 이 책을 통해 훨씬 많은 환자를 고칠 수 있었으므로 이 또한 열악이 가져다 준 축복인 것이다.


사마천도 궁형이라는 극형을 당하고 유배를 가게 되었기에 그 유명한 사기 쓸 수 있었고, 길이 길이 그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불루투스로 유명한 핀란드의 엄청 많은 섬을 갖고 있어 유선으로 연결하기에 한계가 있어서 무선통신이 발달했다고 한다.


한결같이 열악함이 있었기에 얻을 수 있던 결과였다. 그러나 그들을 막어 섰던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산물이다. 그러니 열악함을 만나면 이렇게 말해주자. "너는 축복의 신호탄이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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